때때로 고되기만 한 우리 모두의 하루에 누구보다 진솔하게 공감하고, 희망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엄습해오는 필연적인 삶의 외로움을 슬기롭게 맞이하는 방법과 이에 대한 위로를 시로 자아낸 김의순 저자의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를 펴냈다.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기다림에 할애한다. 나이에 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며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인생의 관문을 지나쳐 살아간다. 이렇게 보면 인생이란 행복보다는 목표를 위해 끝없이 달려가야 하는 피로와 아쉬움으로 점철된 것만 같다.
시집 ‘혼자의 영혼이 외로워할 때’에는 그 마음을 헤아리는 70여편의 시들이 수록됐다. 고통 또한 긴 삶의 동반자라는 사실에 수긍하고 희망 어린 어조로 한 줄기 위로를 전한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가? 이어서 저자는 이 원론적인 질문에 ‘샛별’과 같이 단언한다.
“잊자 잊자 하지 마오/ 괴롭다 괴롭다 하지 마오/ 괴로워 잊으려고 노력한들/ 눈감으면 정해진 사랑 떠오르지 않겠소?// 오늘이 두려워/ 내일로 가고 싶어 한들/ 어두운 오늘 밤이 지나지 않고/ 어찌 밝은 새 아침에 올 수 있겠소.” 누구에게나 삶이 버거운 순간이 있다. 어쩌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그런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시시때때로 삶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만 아침이 오는 것처럼 고통 없는 행복은 없다. 현실을 인정하는 일과 현실에 얽매이는 것은 언뜻 비슷해 보이나 사이에 지난한 강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우리의 삶은 자신이 이뤄나가야 하는 아름다운 고통의 여정이다.
이처럼 김의순의 시는 진솔한 시어 안에 담긴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또 ‘행복한 꿈을 꾸어요’, ‘두 손 모아 행복을 받아요’ 등의 시를 통해 한 발짝 더 나아간 끝에는 반드시 우리가 기다린 행복이 동반될 것이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 김의순은 2010년 시집 ‘산새야 산새야’를 출간했으며 2019년 사랑의 자물쇠 열호랑과 자고미 캐릭터를 개발했고, 2021년 ‘알 수 없는 내일로 오늘을 산다’를 출간했다. 현재 약사로서 경기도지사 표창과 자랑스러운 대한약사대상을 수상하고, 현재 현실의 답답함과 괴로움을 털어놓을 소통과 공감의 창구인 온라인생(生) 대표와 동두천시 약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푸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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