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를 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작년에는 90편을 볼 정도로 관람을 많이 했지만 지역에서 연극을 보는 건 쉽지 않았다. 물론 춘천에서도 종종 연극 공연이 진행되기도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관련 사이트와 SNS를 확인하던 중 4월 12~13일에 춘천에서 을 선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은 2017년 초연 이후 3번째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서울시 공연공모 ‘공연봄날’ 우수공연으로 선정됐던 작품으로 힙합, EDM , 디제잉 , 국악블루스 , 전통음악을 더해 코믹
"내가 왕이 될 상인가?" 10년 넘는 시간이 지나도 대중의 뇌리에 각인될 정도로 영화 (2013)을 관통하는 명대사이다. 이에 더해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씬은 개봉 당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913만 명이 넘는 흥행 성과로 남았다.이 작품은 조선시대 문종과 단종, 세조로 넘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관상가가 '계유정난'에 개입되며 발생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작중 주인공들은 실존 인물들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작품과 작품의 연결, 웹툰과 현실의 결합. (2016)는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두 세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이 드라마는 작중 현실에서 의사로 살아가던 주인공(한효주)이 아버지가 창조한 '웹툰' 속 세상이라는 가상 현실로 연결되고 그 주인공(이종석)과 만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스토리에 개입하며 겪는 위기와 그 속에서 꽃피는 로맨스를 선보인다.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독창성'이다. 기획의도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드라마'라고 말할 정도로 2016년에는 방영된 것 자체가 파
남과 북. 분단된 국가 현실 속에서 이를 소재로 하는 작품은 흔하다고 할 수 있다. 남북 대립과 갈등, 국제 정세의 변화, 그 사이에서의 사회와 사람을 다룬 작품들은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제작하고 개봉하고 흥행하며 다시 주기적으로 제작되고 있다.특히 영화 영역에서는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으로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제작된 (1999), (2000), (2003) 등의 주요 대작들을 비롯해 (2012), (2013), (2017), (20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노래. 드라마 (2019)은 동학 농민 항쟁 당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야기는 악랄한 고부군 이방의 얼자로 태어나 아버지와 함께 악을 행하던 '거시기'(조정석)가 시대와 상황, 사람을 만나 혼란한 세상으로 뛰어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며 민초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작중 매관매직을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금품을 챙기려는 '군수', 지역에 자리 잡아 기반 시설과 쌀
한국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의학드라마는 가장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이다. 종합병원(1994), (1999), (2007) 등 2010년 이전의 유명작을 비롯해 최근에도 (2019), (2020), (2023) 등 메디컬 장르의 작품들은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그리고 은 이런 주요 작품들 사이에서도 '대표할 수 있는 드라마' 중 하나로 언제나 언급된다. 특히 방영 당시 탄탄한 매니아층을 형성함은 물론 11년 만에 리마스터 작업을 거쳐 재방영될 정도로
말 그대로 한 사람이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2014)은 도덕·윤리적인 문제나 사회적 의미 보다 오직 클라이언트의 이익만 생각하는 한국을 움직이는 최고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가 사고로 기억을 상실하며 다른 삶을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이상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주인공 김석주(김명민)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는 사실적이라는 것이다. 강제동원 배상 재판이나 부실을 숨긴채 CP를 발행한 증권사, 기름 유출사고 등 현실에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중심으
영화 (2011)는 개봉 당시 '뜻밖의 흥행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유명 배우를 중심으로 하는 캐스팅이 아닌 신인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캐릭터를 살리는 선택을 했고, 스타파워를 기대했던 주요 영화들을 넘어서는 높은 흥행성과(745만 명, 해당 연도 흥행 3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 영화가 흥행한 주요인 중 하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주류'라고 하기 힘든 소재였지만 '지난 세월에 대한 추억'과 '과거의 향수'을 자극하는 평범한 이야기를 편하게 담으며 세대불문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야
한국의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첫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 (2003)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말이다. 1960년대의 연인들의 풋풋하지만 슬픈 사랑을 그려내며 이 영화는 150만 명이 넘는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엄마의 젊은 시절 연애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일기와 편지들을 딸이 우연히 발견하며 시작된다. 오래 전 시골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만나고 헤어졌던 소년과 소녀. 친구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던 상황에서 당사자가 과거에 봤던 소녀임을 알게 된 소년. 그렇게 서로 만나며 사랑하고 이를 응원하는 '친구'. 관객들은
전쟁을 다룬 영화가 말로 싸우는 '논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 (2017)은 개봉하기 전까지 흥행을 의심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당시 384만 명이라는 많은 관객을 동원했음에도 손익분기점(500만으로 보도)을 달성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나름 전투 장면이 있지만 어느 정도 영화에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주장과 논리로 싸우는 모습'은 어찌보면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조선시대 인조 시절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며 특히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상황을 담는다면 '큰 전투 장면'은 다루기
드라마 (2010)는 방영될 당시 평균 시청률 30%를 넘으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인기를 회상해보면 '정말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작품이었다'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그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2010년 1월의 어느 날. 2회까지 시청한 뒤 군 입대를 한 상황에서 자대로 갔을 땐 이미 12회까지 방영됐었다. 그 시기 부대에 있는 모두가 언제나 이 작품을 말하고 대사를 따라했으며,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취침 시간 이후 1~2시간 TV를 볼 수 있는 '연등'이 자연스러웠고, 주말에
(Again My Life, 2022)는 웹소설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되며 지금 시대의 전형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웹소설로 등장했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고, 웹툰으로 구현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켰던 그 작품이 '드라마'로 재탄생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야기는 단순하다. '정의로운 검사'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에 맞서다 희생된 뒤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오며 겪는 내용 담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기반으로 더 촘촘하게, 이미 경험했던 삶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며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더라도 '비밀'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때론 편하고 친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드러남으로 인해 관계 자체가 끝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은 더 재미있고 무서운 영화라고 할 수 있다.오랜 시절 함께한 친구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커플 모임을 가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때 밥을 먹는 동안 오는 모든 연락을 서로 공유하는 게임을 하게 되고 서로가 몰랐던 것들, 알지 말았으면 좋겠는 것들, 알면 안되는 것들이 드러나며 갈등
영화 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흥행성과'이다. 그래서 영화계에서는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스타 배우를 가능한 많이 섭외한 뒤 최대한 스크린을 확보하고 막대한 광고/홍보 비용을 투입해 2~3주 안에 승부를 본다'라는 블록버스터 전략을 펼치게 된다. 이에 따라 과거에도 지금도 흥행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으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 촬영, 배급 모두 정해진 공식에 따라 만들어지게 된다. 시대와 상황, 사람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지만 해당 시기에 정해진 공식을 벗어나 크게 흥행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그
'사실'. 언론을 전공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이다. '사실로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공적인 목적에 맞춰 취재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배우고 가르친다. 영화 은 언론에 있어 '사실'이라는 것이 '현실'을 만나 어떻게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기업'과 '언론'의 관계, 이슈가 될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갈망, 여러 사실을 두고 하는 선택 등 기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담고 있다.영화는 대기업의 먼 친인척을 비판했다가 해고 위기에 몰린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되면 다를 줄 알았다. 서른이 되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기에도 벅찬 현실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드라마 (2019)은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에 주목한다. '서른되면 괜찮아져요'라는 가상의 작품을 만들게 된 PD와 작가를 통해 등장인물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방송국, 외주제작사, 연예인 등 미디어 영역에 종사하는 청춘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다루
우주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SF/판타지 장르의 경우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현된 새로운 세상을 보여줘야 하고 그래서 뛰어난 기술력과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SF와 판타지를 구분했을 때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불리는 우주물이 한국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애매한 상황이었다. 만들기도 어렵고 흥행하기도 힘드니 다시 제작하지 않는 그런 현실이 존재했다. 그리고 영화 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봉 당시에도 한국 우주 S
상업영화에 있어 흥행을 기준으로 최고라 불리던 최동훈 감독이 많은 두 번째 1000만 관객 영화. 모두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의미와 재미 모두 살리며 1270만 명의 선택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 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영화가 등장 하기 이전에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종종 존재했다. 하지만 '흥행'의 영역에서 이 정도로 성공한 결과물은 없었다. 조선시대 이전을 배경으로 할 경우 , , 같은 작품이 존재했고, 광복 이후의
2023년 6월. 이 작품이 방영되던 초기에 비판적인 뉴스를 읽게 됐다. 진짜 낙하산을 타고 나타나는 장면을 비롯해 전개에 있어 과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렇게 관심에서 벗어났고 종영한 뒤에도 딱히 시청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기대없이 선택한 이 드라마, 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을 넘는 충족감을 줬다.재벌 3세와 평범한 시민의 이야기는 수없이 많이 반복됐던 전형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볼 수 있던 그래서 식상하고 뻔할 정도로 익숙한 내용이다. 또한 기존의 맥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 는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은 있을 것 같지만 누구도 원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일반 시민이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범한 주인공들이 서로 협력하며 극복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이 영화에 있어 가장 특별한 부분은 '게임'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을 이어주는 장치가 '게임'인 것을 비롯해 작품 또한 '게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게임'을 다루는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상황이다. 제작을 시작한 201